천 외 비 선 ...제 13 회
무협중국드라마 MJB (번역:빨간눈물)

천 외 비 선

천 외 비 선

천 외 비 선

천 외 비 선

천 외 비 선

천 외 비 선

천 외 비 선

천 외 비 선

천 외 비 선
제 13 회

천 외 비 선
제 13 회

천 외 비 선
제 13 회

천 외 비 선
제 13 회

천 외 비 선
제 13 회

천 외 비 선
제 13 회

천 외 비 선
제 13 회

번역 : ID 빨간눈물
jindecan@naver.com

싱크 : 천사 [MJB]
mikycho@naver.com

제작 : 무협중국드라마 MJB 네이버카페
Http://cafe.naver.com/mjbox.cafe

 

-왕야 앉으시지요
-왕야, 앉으세요

자.. 나으리 나으리

저건 그 못된 현령이잖아?

맞아 맞아, 그 사람이네

어제 저녁에는 본 도령
집에 와서 밥도 먹었다네

아니 아니 아니지

지금 감옥에 있어야 하는거 아냐?
아닌가?

-맞아 맞아
-그렇지

아버지 말씀이, 그 경성에 보고 한다던
순차가 간 뒤로는 소식이 없다네

그럼 뭔가 먹은거 아냐?

그렇다면 너무 심한거야

원래 그 순차도
아주 나쁜 놈이었구나

억울하게 나만 골치를 썩였네

말 해봐, 호기가 이길까?

아님 동영이 이길까?

그걸 물을 필요가 있냐? 분명히...

고구마지

멋진 오빠도 친한 친구잖아

너 편애하냐?

그러게

두 개중에 하나만 골라야 하잖아

당연히 고구마지

그럼 넌 누군데?

본 도령이야 당연히...

그그그그...

그게..

손바닥이나 손등이나
다 내 손이지 뭐

내 손이잖아

 

-이리 모여 봐 이리 모여
-무슨 일인데

본 도령이 물주를 설테니

고구마가 이기면 한 배

멋진 오빠가 이기면 그것도 한 배

많이 살 수록 따는 것도 많지

빨리 걸어, 어서 걸라고

자자자.. 많이 살 수록 더 많이 딴다

어서 걸어봐, 어서 어서 ..

 

자자자.. 겁나 무겁네

 

꼰대

왜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안 봐요?

훝어보면 산도 작고

높은 곳에서 봐야 모든 걸 볼 수 있다
라는 말 못 들어봤나요?

언제나 말이 많으시군요

 

소칠아, 나한테 화난거 아니지?

꼰대

진상을 알았어도

우리를 벌 했겠어요?

 

교칙은 교칙이지요

규칙을 어겼으면
반드시 벌을 받아야지

옥황상제라도 규칙을 어겼으면
마찬가지로 벌을 받아야지요

 

시작한다 시작해

자...

 

동영학생, 상관호기학생

준비 다 됐나요?

우리한테 결국 이런 기회가 왔어

어찌됐든 우리는 형제다

 

모두들 비무에 뜻을 두고
승부가 나면 멈추도록 하게

시작

시작했다 시작했어

 

-동영 잘해라,
-호기 잘해라

잠깐

동영이 이기면

세 배로 돌려줄께, 서둘러, 어서

 

고구마 정말 못 하네, 그죠?

그건 아니지

 

뭐라고요?

아주 잘 하고 있어

 

튀는 척 하지 말아요

고구마는 저렇게

몰리고 있어서

방어만 하고 있는데

뭐가 잘 해요?

동영학생은 운검이
무겁지만 힘이 있어

검망이 조밀해서 바람도 새질 않지

호기의 태산 같고
창해같은 공세를 맞아

여전히 여지를 유지하고 있어
기본 공력이 심후하다는 얘기야

 

드문 일이야

 

잘한다 잘해

장하다

 

얼쑤

 

녀석들

저 두 사람을 보니

정말 우리 서원이 정성을 다해
키운것이 억울하지 않군요

보아하니 저 상관호기의 승산이

높은 것 같군

왕야 영명하십니다

소인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상관호기가

공격도 절묘하고

정말 잘 하고 있습니다

 

또 왜요?

동영의 방금 그 검은

원래 이길 수도 있었는데

검을 절반만 찔러가다가

갑자기 되돌아가버렸군

스승님의 말씀은 그러니까...

고구마는 이길 생각이 없는게야

 

좋아

 

잘했다 잘했어

자자자..

나눠 가져, 나눠 가져

 

스승님?

스승님

 

상관호기야

본 교장은 일찍부터

네가 인중지룡인걸 알아봤다

과연 날 실망시키지 않았어

간단히 말해 천승현의 빛이지요

빛이요~

호기야

넌 정말 무공이 고강하구나

왕야의 칭찬 고맙습니다

무장원 시험이 임박했으니
일을 늦출 순 없지

가서 짐을 챙겨 나와 함께
경성에 가서 시험을 보도록 해라

예

 

정말 알 수가 없어 넌

졌으면서 뭐가 그리 좋다고...

아니지

호기가 이긴거야

그게 더 모를 일이야

네가 분명히 우세였는데

뭐하러 멋진 오빠한테 양보한거야?

아니야

호기가 원래 나보다 강한거야

 

네가 나를 속이고

남들을 다 속여도

로 스승님은 속일 수 없지

 

스승님?

그래

스승님 말씀이

네가 일부러 호기한테 양보했데

 

이게 무슨 뜻이야?

스포츠 정신이 한 점도 없잖아

 

그래도

만약에 너 였다면

너 역시 그랬을거야

나라면 택도 없어

원보도 안 할거야

그렇게 할거야

너도 그럴거라 믿어

왜?

왜냐하면

우린 집안의 성세를
등에 지고 있지 않으니까

게다가

우린 그렇게 큰 부담이 없잖아

주변 사람들이

흰 눈을 뜨고 보거나 조롱하지 않지

어려서는

식구들의 보살핌을 받았고

먹는거 입는거 걱정 없었잖아

하지만 호기는 달라

걔는 어려서 부터 몰인정을 겪었어

그리고 세태의 냉랭함도

 

알겠다

 

그럼.. 내가 잘 한거지?

당연하지, 소칠 마음 속에

고구마는 영원히 제일 착한사람이야

 

여기들 보세요

호기가 자라서

기개를 떨쳐

왕야의 깊은 신임을 얻어

장차 경성에 무장원
시험을 보러 가게 되었어요

금의 환향하여

가세를 떨치게 되는

그 날이 오길 바랍니다

조상님들 살펴 주시고

우리 호기를 도와 주셔서

순조롭게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해 주세요

 

호기야

너도 조상님들과

할아버지, 아버지께 향을 올리거라

도련님

 

할아버지, 아버지

불효자 호기가 향을 올립니다

반드시 열심히 노력해서
무장원이 되겠습니다

상관가의 명성을 떨쳐

조상님들의 바램에
어긋나지 않겠습니다

 

그래 상관가의 후예
로서 부끄럽지 않아야지

자자자..

-어서 폭죽을 터트리게
-예, 알았습니다요

그리고

오늘 연회를 열어
도련님 배웅을 해야겠다

예, 지금 가서 준비 하겠습니다

 

호기, 넌 서원에 가서

스승님과 동기들을 초대하거라

어서가

필요 없어요, 할머니

뭐라?

우리 상관가가

얼마나 오래 모멸을 당해 왔느냐?

얼마나 오래 냉대를 당해 왔느냐?

오늘에야 결국 떵떵거리게 되었는데

저들에게 보여줘야지

우리 호기가

얼마나 잘 났는지

할머니, 시험도 안 봤는데

장원이 될지는 아직 모르잖습니까?

그게 무슨 말이냐?

누가 널 이렇게 만들었다니?

기개라고는 조금도 없구나

호기는 그런 뜻이 아닙니다

다만

지금 축하자리를 마련하는 것은

-정말 너무 좋지 않으니까요
-무엄하구나

누가 그런 말을 하라고 하든?

할머니, 연회비용은
지금 우리 사정으로는...

난 이미 결정했다

 

뭘 멍하니 서있어?

-왜 그래?
-너희는 어떻게 왔어?

내가 막 찾으러 가려던 참인데

오늘 누가 경성에 시험을 보러 가는데

우리는 너한테 잘 보이러 온거다옹

 

만일 내가 실패하면?

-무슨 말이야?
-왜 그래?

 

난 정말 축하하고 싶지 않아

그리고

지금은 성공이랑은 너무 멀잖아

난 너무 앞서 가긴 싫어

괜찮아

별 거 아냐

 

나 지금은 열심히
준비하고 싶을 뿐이야

하지만 정말 모르겠어

할머니는 왜 내 말은
들어주지 않는거지?

우리 집은 정말 부유하지 않은데
설마 그런 사정을 몰라서...

 

본 도령이 너한테 주는 선물이
너무 미약하면 안되겠지, 안 그래?

이렇게 하자

내 마음의 성의를 표시하기 위해서

오늘 저녁 상관가에서 모두를
초대하는 연회는 내가 제공해 주지

본 도령이 또 하인 삼십명을 데려다
너의 분부를 받들게 해 주겠다옹

필요 없어

 

싫다는 말 하지마

네가 본 도령과
절교를 하겠다는 거삼?

원보

됐어, 내가 바로 준비할께

원보? 원보

호기, 그냥 놔 둬

 

그럼, 이번에 헤어지면

언제 다시 볼지 모르는데..

우리가 한턱내는거라 생각해

-아니야
-그리고

노부인의 흥을 너무 깨지 마

-하지만..
-어쨌든 몇 십년을 기다리셨잖아

네가 유일한 희망이라고

됐다

우리 지금은

모든 친구들을 데려오자

 

고구마

 

고맙다

너한테 너무 많은 걸 빚지는구나

앞으로

내가 반드시 갚아주도록 할께

 

새금?

 

장단경?

이건 뭐야?

이건 호기한테 선물할거야

 

맨날 뭘 자꾸 써?

내가 보니

이제 그만 써도 돼

정말 바보라니까, 생각해봐

그렇게 많이 써서 어디다 쓰게?

호기가 장원이 되면

책은 볼 일도 없을텐데

 

여자한테 제일 중요한건 얼굴이야

너 이제

마지막 기회를 잘 잡아야 하는 거야

이쁘게 이쁘게 꾸미고

확 홀려버려

안 그러다 호기가 경성에 가서

다른 여자한테 홀리면

후회해도 소용없어요

 

저리 가요 저리가

여긴 당신들 필요없다니까

가요 가
가가가가

왜 그래? 무슨 일이야?

동영 도련님

마침 잘 왔어요

한참을 얘기했는데

원보 도련님이
절대로 우리를 들이지 않으니...

어떻게 오셨습니까?

우리는 상관도련님과
빌린 채무 얘기를 하려고..

 

오늘은 그런 말하는게
그리 좋지 않은데요

그래, 내가 벌써 얘기 다 했다고

내가 호기 대신 갚아준다니까

내 말은 안 듣고
그래도 들어가겠데

그러니 어쩌겠어?

오늘은 호기의 큰 경사가 있는 날이니

여러분이 흥을 깨지
말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축하를 드리려고 온 건뎁쇼
-축하 드리러 왔어요

됐어요, 그냥 돌아들 가세요

원보

상관 도련님, 오셨군요

역시 귀인이시라 바쁘시군요

우선은 돌아들 가시죠

우리 집에서 빌린 당신들 돈은...

상관도련님

그런 푼돈이

뭐라고 그러십니까?

그건 그냥

저희들이 평소 상관가에
드리던 작은 성의입니다

-맞아요 맞아
-성의죠

그렇지 그럼

 

상관도련님
작은 성의입니다

상관도련님께서
받아주시길 바랍니다요

상관도련님

위풍이 범상치 않고
기세가 굳건하셔서

저는 일찍부터 보통 사람이
아닌 줄 알고 있었습니다요

당연하지

상관도련님

이 상관가에서 인재를 배출해서

우리 천승현에서는

-명문귀족이지요
-그럼 그럼

이걸 받으시죠, 받으세요

받아주세요

노제

 

세분, 안 으로 드시지요

예예예. 드시죠

 

멋진 오빠, 아니지, 준 장원이지

누가 왔나 보라고

왕야 납시오

 

왕야를 뵙습니다

호기, 예를 거두게

소칠

 

-왕야, 안으로 드시죠
-그러지

 

드십쇼

 

왕야

-현령이군
-왕야

좋아 좋아, 아주 잘됐어 호기 동생

-축하하네
-황송합니다

-여러분 안으로 드시죠
-왕야, 드시지요

드시죠

 

호기 조카

 

아버지

 

어떻게 왔어요?

오늘은 호기 조카의 경사날이잖아

아저씨된 사람이
당연히 와서 축하해 줘야지

스스스스 스톱

얘가 언제 부터 조카가 됐는데요?

이런 바보 녀석

네 놈은 우리 부가와 상관가가
조상 대대 왕래 한걸 모르는게냐?

봐라, 오늘 아저씨가
너한테 줄 선물을 준비했다

안으로 드시죠

이런 바보 아들 같으니

 

호기, 축하 축하하네

별 말씀을... 고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가다가는

날이 저물 때 까지 있어도
말도 못 붙여 보겠다

됐어

우리는 좀 있다가 알아서 들어가자

호기가 우리도 번거롭게
접대해야 하잖아

 

정말 현처라니까

그만해 놀리지 마

 

왕야, 드시지요

모두들 앉으세요

 

자.. 여기 놔요

 

이 술병 좋으네

이건 바로 말하자면

관요법랑 채기인데.
(색이 들어간 관영가마 그릇~)

원보야

여기 하인들이
어째 보던 사람들 같냐?

아? 우리 집 하인들이
어째서 여기 와 있어?

그야 조카를 도우러 온건데
어때서요?

 

이 녀석이 잘 하는 짓도 있네

네가 언제 부터
이 애비를 닮아 똑똑해 졌다니?

이건 똑똑한게 아니라

기회를 타는 거라고요

알랑 방구죠, 알랑 알랑 알랑 알랑

저리 가..

-많이들 드세요
-마을 여러분

마을 여러분
조용해 주세요 조용

어르신 자..

천승현은 변방에 있는데

이번에 왕야의 대가가 오신것은
정말 굉장한 행운입니다

그렇지 그럼

다음은 왕야께 청해

몇 말씀 듣겠습니다
여러분 환영해 주십시오

좋습니다

제가 어찌 감히...

오늘 이 상관부에서

본 왕야도 오래전부터 흠모해 오던
선배를 뵙게 되었습니다

선배께서 계신데

본 왕야가 어찌
공자 앞에서 문자를 쓰겠소?

그럼, 그게 누굽니까?

당금의 국사였던 선생

다섯 수레의 학문을
지닌 로 스승 선배입니다

로 스승님을 모셔
먼저 몇 말씀 듣지요

-좋습니다
-스승님, 로 스승님

말씀 하세요

어서요, 로 스승님

-로 스승님을 모십니다
-가봐요 스승님

예 예

 

천만에요, 천만에

선배

-사양마시고
-이 이런..

먼저 몇 말씀 하시죠

그그그.. 안 될 말이오

지금은 수업도 다 끝났는데

사양 마시고 몇 말씀 해주시죠

스승님

학생은 곧 이 곳을 떠납니다

스승님께선 학생이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시고

호기도 스승님께서
가장 아끼시는 학생이니

스승님의 훈시를 바랍니다

 

좋아

 

호기 학생의 장점은 정말
너무 많으니 더 말 하지 않겠소

맞아요, 그렇죠

오늘은 그의 결점을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스승님 가르침을 주십시오

호기 학생의 가장 큰 결점은
자존심이 너무 강하다는것

 

만약 자네가 이것을 잘 이용한다면

노력하고 분투하는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겠지

하지만 자네가 그것에 압도 당한다면
댓가는 무척 엄중할 게야

 

나도 알아, 자네는 줄곧
불만을 가지고 있지

불공평하다고 생각하고 있어

그러니 내 한마디 해 줌세

하늘의 도는 사사롭지 아니하고
항상 선한 사람과 함께 한다

한 사람의 성패 여부는

그의 배경과 그의 과거와는
아무 관계가 없어

제일 중요한 건
개인 자신의 의지와 결정이지

지난날 자네는 생활을 원망해서
발전을 하지 못 했지만

지금은 탄탄대로가
이미 앞에 펼쳐져 있네

이제는 어떤 핑계로든
회피하거나 원망할 수 없네

만약 실패한다면 자네의 학업이
다다르지 못한 걸 원망하게

사람과는 상관없는게야, 알겠나?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스승님

선배의 말이 옳습니다, 좋은 말이에요

노 스승님의 말씀은
여전히 금석명언이군요

호기 네 마음에 새겨두거라

알겠습니다

 

스승님의 훈시 감사합니다

자 연회 시작이요, 시작이야

 

냄새 정말 좋다

 

모든게 상관 노부인의 공로입니다

 

스승님께 한 잔 올립니다

 

술 잘하네

먹어

 

-저 아이를 불러오게
-예

 

낭자 잠시 기다리시오

노 부인께서 금방 오실게요

고맙습니다

 

노 부인

 

이건 네가.. 가져온게냐?

예, 제가 호기에게 줄거에요

 

누가 너더러

우리 상관가의 문을
넘어 오라 하였더냐?

 

노 부인

 

넌 이런 대관귀인의 연회에
참석할 자격도 없어

하지만

하지만 전 호기의 친구잖아요

친구? 네 신분이라야

겨우 두부나 파는 주제에

무슨 자격으로 호기와 친구라는게야

 

오늘

내가 너에게 확실히 말 해 두지만

꿈도 꾸지 말거라

당당한 무장원은

절대로 너 같은

시정 하류 여자와 함께 하지 않는다

 

우린 비슷한 집안을 찾을게야

절대로 남들이 뒤에서

우리를 비웃도록 하지 않을테다

 

우린 널 환영하지 않는다

가보거라

 

노부인

 

이제부터 내가 널 만날
일이 없으면 하는구나

 

조용.. 정숙 정숙

우리의 좋은 친구, 상관 호기가

 

내일 경성에 시험을 보러 갑니다

 

우리가 오늘 저녁에는

-반드시 목청을 높여 노래 불러야
-좋아

무슨 노래를 하든지

-내가 오늘 너와 같이 불러주마
-그래

 

난 수조가두가 듣고파요
(소동파의 시입니다)

 

내일 조카는 시험을 보러 갈텐데

그런 노래를 하면 별로
길하지 못하지

그렇지?

지금은 어떤 일도
저에게 영향을 주지 못할겁니다

좋아, 좋아, 그럼 노래하세

밝은 달은 언제 나올런지

술을 들어 맑은 하늘에 묻는다

 

-밝은 달은 언제 나온다냐
-그만 그만

안돼 안돼

너희들 같은 것도 춤이고 노래라니

본 소저가 하는 걸 보라고

자자자

잘 봐

 

밝은 달은 언제 나온다냐

술을 들어 하늘에 물어보당게

밝은 달은 언제 나온다니

 

왜그래?

 

역시 혼자 조용히
있는게 습관됐어?

 

사람들한테 겹겹이 쌓여서
떠 받들여지는 맛이 어떤지 알아?

난 몰라

 

내가 맹숭맹숭한거 알잖아

난 한번도 일등을 해 본적이 없어

 

넌 그저 나서는걸 좋아하지
않아서 그렇지, 고구마

 

사실 난 정말 네가 부러워

 

간단하고 순박한 가정에 사는게

 

이렇게 사람들에게 겹겹이 쌓여서

떠받들여 지는 기분은 참 좋아

됐어, 네 마음 다 알아

네가 그런 말을 하는건

아직 머리가
어지럽지 않다는 증거야

 

사실 누가 진심이고

누가 아첨으로 떠받드는지
나도 확실히 알아

 

그저 난 저들의 내면 세계를
보고 싶을 뿐이야

 

왜 갑자기

사람들이 널 무시하고 살다가

얼굴을 바꿔서

이 세상에서 제일 듣기
좋은 소리를 하는걸까?

 

됐어, 공부한셈 쳐

내가 볼 땐, 어느 날엔가

네가 무장원이 되면

조정안에

분명히 더 많은 사람들이 저럴거야

 

그래

앞으로 언젠가

내가 반드시 능력이
있는 사람이 되어서

이런 귀찮은 것들을 바꾸도록 할거야

난 널 믿어

넌 분명히 그렇게 할 수 있을거야

 

내 목표를

하나 하나 이룬 다음엔

 

조용히 귀향해서

책을 아주 많이 살거야

매일 책을 보면서

내가 좋아하는 여자와 함께 살거야

 

간결한 생활을 하면서

마음편히 자고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를 빚져서

구속받지 않을거야

됐다 됐어

그 날이 금방 올거야

널 믿어

 

고구마, 나한테 약속해줘

어찌 되든

넌 절대로 변하지 마라

 

이 세상에

난 두 사람만을 믿는데

그중에 한 사람이 바로 너야

 

좋아

 

내가 목숨을 걸고 군자를 모시지

 

난 군자가 아니야

 

네가 군자인지 아닌지는
내가 제일 잘 알아

 

만약 네가 어느날 내가 저
사람들과 같다는걸 알게되면

반드시 날 때리고 욕해다오

내가 정신을 차릴 때까지

내가 널 때려죽이게
돼도 난 모른다

약속했다

 

그렇지 그렇지

내 생각엔

마땅히 그 사람을 데려와서

같이 때려야 할거야

 

오늘 정말 그녀와 같이 내 기쁜
일을 나누는걸 잊고 있었네

도련님

 

도련님 왜 여기 계십니까?
손님들이 다 가시려고 합니다

 

-노부인 안녕히 계십시오
-그래요

할머니

너

 

왕야

호기야

오늘 본 왕야는 정말 너무 기뻣다

무언가 좀 아쉽지만

하늘아래 파하지 않는 연회는 없으니까

 

왕야 안녕히 가십시오

그래, 자네도 일찍 쉬게

내일 새벽 맑은
정신으로 출발해야 해

왕야, 제..제가
배웅해 드리겠습니다

 

이렇게 취하고서도
날 배웅하겠다고?

그럼요 그럼요,
제가 업을 수도 있습니다

 

준 무장원, 내일 내가..

반드시 배웅하겠네, 반드시..

왕야, 가시죠

왕야, 안녕히 가십쇼

천천히 가세요, 제가 부축해 드릴테니

나나..난 알아서 갈게야

-호기 조카야
-아냐 아냐

-저 쪽이야
-아니야?

-이 쪽이라고
-틀렸어?

이쪽

호기 조카가 여기 있고나

아저씨는 네가
금방에 이름을 올리고

-순조롭게
-성공?

그래, 성공해서
돌아와서 또 마시자

와서 마셔

가자 가자.. 됐네

가자

 

아빠, 울 아빠는?

네 아버지야 벌써 가셨지

 

너같은 악녀를 기다리겠냐?

똥원보

네가 감히 그런 말투로
나한테 말을 해?

너 나와

 

나와

고만 하시지

오늘은 호기의 경사날인데
떠들지 마

나중에 내가 모셔줄께

 

내가 다음 번에 더 못나게
그려 놓을텐데 겁도 안나냐?

걱정하지 마

어떻게 그리든 너만 하겠니?

똥원보

너 거기 안 서?
도망가지 마

-호기
-거기 서

 

스승님

호기야, 한 마디 더

관직은 암흑이니
곳곳을 조심하거라

 

하늘은 도가 없지만 항상
선한 사람과 함께 하지 않습니까?

 

스승님의 가르침
학생은 가슴속에 묻어두겠습니다

 

자, 일어서

 

몸 조심해라

 

-고구마
-소칠

-너 어디 갔었어?
-계속 너 찾아다녔지

나도 그랬는데

-방금 찾다가 못 찾았는데
-새금은?

새금? 새금은 밥 먹다 말고

노제가 불러서
별당에 갔던 것 같은데

그리고 다시는 안 돌아왔어

 

-도련님
-노제

 

이것 봐, 누가
이리 악독한거야?

이건 새금의 심혈인데

 

노제

도련님

새금은?

왜 그녀를 이리 데려 왔지?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거야? 말 해봐

누굴 책하는게야?

누가 너더러 그런
천한 것을 들이라 했더냐?

 

이렇게 된 줄 벌써 알고 있었어요

제 잘못입니다

바로 네 잘못이다

 

내 말을 잘 들어라

내가 이 집의 주인이야

내가 있는 한
그 새금이라는 것은

우리 상관가에 한 발도 들여
놓을 망상을 버려야 할게야

소칠

 

그리고 이 따위 것들도

 

호기, 거기 서

 

그녀가 들어오지 못한다면
제가 가서 보겠습니다

네가 감히

감히 할 겁니다

너

 

호기야, 넌 내일 경성에 가서
무장원 시험을 봐야지

넌 이제 궁안의 명성이자
황상 신변의 홍인인게야

그 두부장사가 너한테
어울리기나 하느냐?

그저 우리 덕을 보려고 하는 게야

아느냐?

 

그 애는 그저 시정에서
얼굴을 파는 여자라

다른 사람들 뒷소리가
무섭지 않겠지만

우리 상관가는 명문으로

헛소문이라도

우리 상관가의 명예에
영향을 줄게야

그만하세요

할머니, 말 끝마다 상관가
상관가 하지 마시라고요

그건 그저 할머니 마음대로
가져다 붙인 구실일 뿐이잖아요

너..너.. 뭐라고 했니?

어쨌든 내일 경성에 가서
무장원 시험을 치고

할머니의 잃어버린
허영심을 만족시켜 드릴테니

다른 일에 다시는
상관하지 마세요

 

어쨌든 원하시는건 그런거 잖아요

 

호, 호기

 

호기, 네가

 

멋진 오빠 진짜 멋있다

 

노부인, 화내지 마십시오

도련님이 철이 없어 그렇습니다

지나고 나면 마님이 고심
하신걸 스스로 알게 될 겁니다

-자네는 나가 보게
-예

 

새금 새금, 미안해
잠깐 나와줘

새금, 새금, 나 내일이면 가야 해

제발 나에게 마지막 기회를 줘

호기 도련님이네

새금은...

들어와요 들어와,
들어와서 얘기하세요

이리 오세요 이리로

아참 앉으세요

됐어요

필요하시면
물이라도 한잔 드릴께요

됐다니까요

 

이.. 다 내가 잘못했어요

사람을 몰라 보고

내 잘못이야, 맞아도 싸

왜 그래요 자꾸

 

-내가 꿇을게요
-이러지 마세요

우선 일어나서 다시 말씀하세요

호기 도련님,
저를 용서해 주시는 거죠?

 

새금낭자는요?

그렇지, 새금 마음은
잘 알고 계시죠?

내가 때리든 욕을 하든 걔는
마음을 굳게 먹고 있었다니까요

그 지지배가 눈에 뭐가 씌워가지고

 

정말로 너무 너무 너무
좋아했다니까요

알지요?

 

당연히 알지요

 

그리고, 우리 새금이 얼마나 착한데

말도 잘 들어요, 내..내가 보장해요

이제부터 분명

한 마음 한 뜻으로 도련님을
보필하고 그 댁에 상관 노마님도..

 

절대로 그 아일 버리지 마세요

 

어려서 부터 난

추운 겨울보다 사람 이목이
더 차갑다는 걸 알았어요

새금만이 언제나

날 위해 눈이 내려도
탄을 보내 줬지요

내 어찌 나와 함께

심지를 고단케 하고

근골을 수고롭게 하며
몸 가죽을 곯으며

게다가 날 위해 서경을 옮겨
적어준 낭자를 버리겠어요

내가 죽도록 고마워
해도 모자를텐데

이 세상에 내가 마음에
둔 두 사람이 있는데

그들만이 내게
진심이기 때문이죠

그 중 하나가 바로 새금이에요

 

그..그럼 다른 하나는...

 

그건 내 개인적인 일이에요

난 그저 새금 대신 걱정이 돼서

남자야 여자야?

 

남자에요

 

그럼 됐지 그럼 됐어

 

새금, 너에게 하고픈
많은 말들이 있어

나도 정말 너와 함께 오늘의
이 기분을 나누고 싶었어

새금, 날 기다려 줘

앞으로 내곁에서

성공한 기분을 함께 하게 해줄께

길목엔 날 기다리는 이 없네

세월은 언제나 어깨를 스쳐 지나가고

유성은 지나쳐가며
아무것도 남기지 않아

 

달빛 아래 울기도 웃기도 했지

달빛 아래 날 사랑한다 말했지

비바람이 더 거세져도
네 손을 잡아줄께

지켜주고, 널 보내지 않을거야

이 노랠 다시 들으며

혼자 슬퍼 혼자서 울어

상관공자

새금은 믿어요

하늘이 장차 큰 일을
너에게 맡길거야

새금은 아무것도 바라지 않아

그저 공자를 모시면서

함께 심지를 고단히 하고

근골을 수고롭게 하고
함께 배를 곯으며

 

도련님, 아직 쉬지 않으십니까?

내가 알아서 해요

이건 노마님이 도련님
대신 준비한 겁니다

 

됐어요

하지만

 

이건 노마님의 도련님에 대한
마음입니다

 

보십시오

가장 좋은건 모두
도련님께 드렸습니다

 

나 상관호기가 의지
하는 건 진정한 실력이지

이런 겉치례 하는 물건이 아니야

하지만 성 사람들은
그리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옷을 보지요

어쨌든 무슨 말을 해도

자기들 말은 모두 맞다고 할테지?

도련님, 노제가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노제는 도련님의 마음이
어떤지 알고 있습니다

노마님도 때로는 가세를 위해서

지나친 일들을
하실 수 밖에 없지요

하지만 도련님

노마님을 이해하셔야 합니다

수십년의 세월을 겪으며
상관가의 몰락을 지켜 보았고

나리 아버님과 나으리가 잇따라
떠나시는걸 직접 보셨으니

백발 사람이 머리 검은
사람을 보낸 거지요

혼자 몸으로 상관가를 물려 받았으니

그중에 생각하는 바는

보통 사람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제는 오직 도련님만이
상관가를 빛낼 수 있습니다

노마님의 도련님에
대한 소망의 간절함은

도련님이 하시는 모든 것을

주관하고 고집하시는 걸
면키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도련님

그 분을 이해해 주세요

말을 하자면, 이 모든 건

모두 도련님이 잘되라고
그러시는 겁니다

 

도련님, 노제는 물러갑니다

일찍 쉬십시오

 

호기 도련님, 안녕히 가십시오

-무장원 가시는 길 평안하십시오
-고맙습니다

무장원이 되어
천승현을 빛내 주세요

무장원이 되면 천하에
이름을 날리는 겁니다

무장원은 백전 백승이지

호기 도련님

작은 성의입니다,
노자돈으로 쓰세요

호기

경성에 가서 뭐든 필요하면
서신을 보내거라

이것은 아저씨가 가는 길에
필요한 걸 준비한게야

가져 가봐

받아 받아

 

그럼 우리는 멀리 안 나가네

몸 조심하십시오

-이런 녀석하곤
-가가가 가봐요

천승현에 멋진 오빠가 줄었네

그러게

이젠 아무도 널 멋진
오빠라고 부르지 않을거야

멋진 오빠 멋진 오빠

-멋진 오빠, 몸 조심해
-때려 줄테야

정말 때리냐?

네가 여자만 기억하고
이 형제는 잊을까봐 그런다

헤.. 걱정하지마
이 놈은 미녀만 기억할테니까

호기

너 알아?

우리들 가운데

내가 너 가는걸 제일 아쉬워 한다

네가 가버리면

쟤들은 분명히

내가 그 선녀 역할 못 하게 할거야

-그럼 네가 싸워서 뺏어봐
-잠깐

그건 난 반대 반대야
소칠이 있는데

누가 너 같은 뚱순이를 바라겠냐?

누가? 누가 널 좋아서?

부원보, 넌 정말 거시기

배은망덕한 무정한 놈이야

너희들 싸우지 마

넌 걱정하지마

난 그냥 지나가는 손님이니

네 역할을 뺏어가진 않을거야

 

그럼 내가 되돌아 와서

널 못 보는거야?

아마 그럴지도 모르지

몸 조심해라

너도 건강하게 지내

 

왜 그래? 나한테 할 말 없어?

 

잊지마, 우린 영원한

천승현의 세 검객이다

그래

 

-건강해라
-건강해

 

그만해

됐다 됐어

-아빠
-꼰대

지난번 학당에서 말한

거리 라는 관점에서
지금 상황을 보시니

저들 세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보이시나요?

그야 당연히
감정상의 최고 정점이지

 

스승님

호기

군자는 천지지간에 서야 한다

예

관직은 암흑이니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

최선을 다해서 마음에
거리낄 것이 없으면 돼

지는 것도 다 괜찮아

하지만 자신감과
양심에게는 지지 마라

 

나머지는 모두 인연을 따르거라

학생 알겠습니다

스승님 몸 조심하십시오

호기야

시간 늦겠다

우리도 여정을 시작해야지

로스승님, 몸 건강하십시오

예

왕야, 그럼 길에 오르시지요

왕야 가시죠

그러지

 

건강해라

 

호기

 

몸 조심해

 

건강해라

잘 해

-편지 꼭 해
-그래, 편지 꼭 할께

이만

 

잘 가

 

새금

넌 뭐하다 이제 왔어?

호기는?

갔지

 

이미 떠났어

 

난 정말 쓸 모가 없어

왜 좀 더 일찍 오지 못 했을까

오늘 헤어지면

언제 다시 볼는지도 모르는데

 

걱정하지마,
소칠이 어떻게든 해 줄께